인천지역 무인도 22곳에 해안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무인도를 대상으로 고해상도 광학위성을 이용해 해안 쓰레기의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어평도와 각흘도 등 섬 22곳에서 4천835㎡ 규모의 쓰레기 군집을 발견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인천시의 조사 의뢰를 받아 인천지역 무인도를 대상으로 쓰레기 더미를 찾아내기 위해 이번 조사를 했다. 이에 인천 옹진군 소속 무인도에 올해 상·하반기 각 1회씩 위성을 통해 해안 쓰레기 분포 조사를 추진했다.
조사 결과 어평도 및 주변 부속도서 6곳에 있는 해안쓰레기는 지난 5월 1천635㎡ 규모이지만, 하반기인 지난 9월에는 998㎡로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5월11일부터 4일간 옹진군 영흥면 어평도 해안에서 해안쓰레기 수거 작업을 했다. 시는 약 3.4t의 폐스티로폼·폐플라스틱 등 다양한 해안쓰레기를 발견하고, 해양환경정화선으로 운반해 처리했다. 시는 이 같은 해안쓰레기 수거 활동으로 어평도 등 6곳에서 쓰레기 분포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역 각흘도와 주변 부속도서 16곳에서는 지난 6월 478㎡ 규모의 해안 쓰레기가 있던 반면, 하반기인 지난 9월에는 3천837㎡로 크게 증가했다. 시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주변 양식시설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이들 무인도 해안가로 떠밀려와 쓰레기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시는 2025년까지 1천120억원을 투입해 해양쓰레기도 생활폐기물과 같은 수거·운반·처리체계를 갖춰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인천 앞바다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무인도에 접근하기 용이한 차도선 등을 도입해 무인도 쓰레기 수거 활동에 더 자주 나설 계획”이라며 “해안 정화 활동을 통해 인천지역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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