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ㆍ농구단 매출액 100~150% 증가…호성적 따른 인기 상승ㆍ자체상품 개발 제작의 결과
수원 연고의 프로야구 KT 위즈 지난 시즌 통합우승과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선두 질주에 힘입어 kt sports의 MD 상품의 연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kt sports에 따르면 지난해 야구단과 농구단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0~150% 가량 증가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단의 매출에는 그룹판매분의 지분도 적지 않으나, 이번 매출 증가액은 그룹판매분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위즈는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인기도가 높아졌고, 구단이 처음 출시한 우승기념 상품이 많이 팔린게 매출 증가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해 응원도구로 활용한 ‘kt wiz 비트배트’의 제작 전량 판매가 매출 증가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비트배트는 kt sports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무선 응원봉으로 수원 KT위즈파크는 물론 홈 경기 자체를 응원 플랫폼화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온ㆍ오프라인 구분 없이 실시간으로 응원단이 운영하는 컨트롤러를 통해 응원봉에서 같은 응원가와 색상이 나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장 안팎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KT 위즈의 팬 이재환씨(43ㆍ화성)는 “매년 시즌 개막과 끝날 무렵에 맞춰 여름, 겨울용 MD 상품을 구매하곤 했는데 최근 몇년간은 구매하는 상품이 정해져 있었다”라며 “그러나 지난해는 정규시즌 우승상품과 한국시리즈 우승상품이 별도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팀 성적이 꾸준히 좋아 당초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 소닉붐 농구단도 선두 질주에 따라 MD 상품 판매가 폭등했다. 소닉붐은 지난 3년간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지만 연고지를 옮긴 원년인 올해는 22승 7패로 선두를 질주하며 11년만의 정규리그 우승과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팀 성적도 뛰어나지만 허훈과 양홍석, 정성우, 하윤기 등 젊은 인기스타들이 매년 등장하면서 팬들을 끌어모으고, 구단도 그에 걸맞는 상품 출시로 호성적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 sports 관계자는 “MD 상품 제작에 있어 외주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과 제작에 노력을 기울인 것이 효과를 본것 같다. 앞으로도 1회성 상품 제작을 지양하면서도 연고지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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