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직 교육계 인사들이 무너진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를 구축하기 위한 첫 행보에 나선다.
경기도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경기도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회원 1천400여명)는 오는 25일 경기교총 대강당에서 교육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상임대표직을 맡은 민선 2ㆍ3기 조성윤 전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김중위 전 환경부 장관, 이규택 전 국회 교육문화위원장, 구충회 전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장 등 중도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 이대로 좋은가 ▲임계점을 넘은 교육 포퓰리즘 ▲현장교사가 말하는 고교학점제 ▲혁신교육의 공과 등 진보 교육감들의 주요 정책을 정조준하는 주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중도보수 진영은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경기도교육감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에 앞서 중도보수의 단일대오 전선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2009년, 2014년과 2018년 중도보수 단일화에 실패해 쓴맛을 본 만큼 올해는 일찍이 진보진영에 맞설 채비를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최초의 직선제였던 지난 2009년 교육감 선거 당시 진보진영은 김상곤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 중도보수 진영에 승리했다. 이때 김 후보의 득표율은 40.8%인 반면 중도보수 진영의 김진춘 후보는 33.63%, 강원춘 후보는 12.88%로 낙선했다. 득표율만 합치면 중도보수 진영의 승리확률이 확실히 높았던 상황이었다.
2010년 교육감 선거도 2009년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김상곤 교육감이 후보로 출마해 일찌감치 단일화로 선거에 나섰고, 중도보수 진영도 청와대 수석 출신의 정진곤 후보를 내세웠다가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던 중도보수계 후보들의 잇따른 출마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진행된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서도 중도보수 진영은 엇박자를 내며 결국 교육감직을 탈환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중도보수 진영 후보로 거론되는 1~2명의 인물을 접촉하고 있으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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