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65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를 우선 처방한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화이자사(社)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만1천명분이 13일 국내에 들오면 14일부터 처방 및 투약에 들어간다.
대상자는 확진자 중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중등증 환자다.
정부는 이 중에서도 65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2만1천명분을 우선 처방할 예정이다. 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환자를 관리하고 기존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에 각 지자체와 담당 약국을 통해 이를 먼저 공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3천95명보다 1천293명 많은 4천388명을 기록했다. 검사량이 줄어드는 휴일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가 적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지난 5일ㆍ4천441명)보다 53명, 2주일 전(지난달 29일ㆍ5천407명)보다는 1천19명 각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중증 환자는 사흘 연속 700명대인 749명을 기록했고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54명이다.
하루 동안 경기도에선 1천629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 중 평택시에서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사례가 나와 4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은 전날(45.8%)보다 4.0%p 낮아진 41.8%(632개 중 264개 사용)로 나흘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의 품목 허가를 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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