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센터 이다현, “11년만의 통합우승 이끌터”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경기일보 DB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경기일보 DB

“주전으로 뛰는 첫 해인 올 시즌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선두 질주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팀의 우승을 꼭 이끌고 싶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영건’ 센터 이다현(20)은 프로 3년차인 올해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면서 눈부신 도약을 이룬 것을 이 같이 설명하며 팀의 11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다현은 서울중앙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서 현대건설의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185㎝, 70㎏의 신체조건을 갖춰 정통 센터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다현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했다. 당시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센터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 세트당 블로킹 횟수가 0.72회로 선두 이주아(인천 흥국생명·0.76)에 0.04개 뒤진 4위에 올라있고, 속공(48.63%)과 이동 공격(42.11%) 성공률도 모두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은 국가대표팀 차출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 신임 사령탑인 강성형 감독의 신뢰, 멘토인 양효진과 배구선수였던 어머니 류연수씨의 조언 덕분이다.

이다현은 “지난해까지 선발로 뛰는 경기가 적었지만 지금은 오래 뛰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비시즌 때 첫 일주일만 휴식을 갖고 이후에는 계속 몸을 만들었다. 나와 신체조건이 비슷한 외국 센터들의 영상을 많이 보고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께서 학창 시절엔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도록 조언해주셨는데, 프로 입단 후엔 같이 고민하고 의논하며 힘을 불어넣어 주신다. 롤모델인 (양)효진 언니와 함께 뛰는 점도 크게 동기부여가 된다. 효진 언니가 멘탈과 몸관리 요령은 물론, 코트 안에서 해야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많이 알려주신다”고 밝혔다.

이다현은 올 시즌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 우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주전 첫 시즌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기록 목표를 세워놨기 때문이다.

이다현이 양효진, 야스민 등과 함께 현대건설의 우승을 넘어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젖힐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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