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RO 육성 등 인천 5대 공약 발표…"실천 의지 및 실력 중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바이오산업 및 MRO(항공정비)산업 육성 등 인천을 위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4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북성동1가 더꿈빌딩 2층에서 “인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인천 경제 재도약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강화해서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천에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생산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송도가 K-바이오 랩허브로 지정된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인천은 인천공항과 연계된 수준 높은 항공 기술기업이 많이 있다”며 “영종도에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을 통해서 항공정비산업(MRO)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이 많은 남동공단같은 여러 산업단지는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로 전환하고 인천 제조업 재도약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며 “수도권 매립지의 바이오 가스와 인천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하고, 장차 그린수소 생산·운송의 중심지가 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수도권의 지지세 확장을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 인천을 위한 5대 공약을 발표하기 전에는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 발표를 위해 자리를 옮긴 뒤에는 민생의 핵심을 경제로 보며 인천을 위한 5대 공약 중 첫번째로 ‘인천 경제 재도약시대’를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일보 등 지역언론 주최, 새얼문화재단 주관으로 송도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에 참석해 내놓은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인천을 위한 5대 공약에 담았다. 그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하화를 추진하고 지상에 공원 같은 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을 배치해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GTX-B노선도 조기 추진하겠다”며 “제2경인선 철도와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문제도 차질 없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인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등과 관련해 “수도권매립지 갈등과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전환 같은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그리고 친환경매립지 조성’이라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인천시·경기도·서울시)가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 합의 가능한 합리적 대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 온실가스 배출량의 49%를 차지하는 영흥석탄발전소를 LNG 발전,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 발전소로 전환하는 계획을 수립해서 인천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고 미세먼지 문제도 완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생사업을 공공재생사업으로 추진해 창업 및 역사문화관광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과 함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제2인천의료원 설립 및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공약도 내놨다. 아울러 인천을 남북 평화 경제 및 국제협력의 관문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도 공식화했다.

이 후보는 인천을 위한 5대 공약을 발표한 직후 “선거 막바지에 가면 아마 각 진영의 후보들이 내는 정책이 거의 구별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과연 누가 실제로 실천할 의지와 실력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공약 이행에 대한 자심을 보였다. 이어 “인천을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어내겠다”며 “인천의 경제 재도약, 세계로 뻗어가는 미래도시 인천, 이재명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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