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만남, 어른아이 누구나 즐기도록…경기아트센터, 2022 레퍼토리 시즌 공개

경기아트센터가 <2022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7개의 작품, 경기도극단이 4개, 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각각 2개 등의 신작을 선보이며 사계절 관객을 찾는다. 또 기존에 호응도가 높았던 작품들도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극단: ‘어린이 연극 축제’부터 ‘파묻힌 아이’, ‘맥베스’까지

먼저 한태숙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도극단은 4~5월 <어린이 연극 축제>를 통해 세 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각색한 연극 <엄마이야기>를 시작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극단 시리끼떼울라(Xirriquiteula)의 <라이카>와 종로아이들극장이 제작한 <바다쓰기>가 연이어 열린다.

지난해 초연 당시 파격적인 이야기와 메시지로 화제를 모은 <파묻힌 아이>는 새로운 캐스팅과 공연장으로 6월 막을 연다. 11월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맥베스>를 통해 욕망과 탐욕으로 파멸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무용단: 경기필과의 첫 맞손…'순수', ‘하랑’, ‘경합’ 공개

경기도무용단은 전통과 전통의 만남, 전통과 현대의 연결을 담는다. 창단 이래 최초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4월15~17일간 <순수-더 클래식>이 특히 주목된다. 서양 클래식 선율에 얹어진 우리 춤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자 하는 창작 무대다.

이어 경기도무용단 안무에 중견 안무가들의 연륜을 더해 만드는 <하랑-함께 날아오르다>가 6월25~26일 막을 연다. 2021년 레퍼토리 시즌에서 정구호 연출의 첫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경합-The Battle>도 11월26~27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기시나위: 우리 음악 매력 극대화 ‘장단의 민족’ 등 신작 선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우리 음악의 소리, 악기, 장단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들로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모던 풍물 오페라 <장단의 민족> 시즌1을 통해 장단이 숨쉬는 연희판을 새롭게 해석, 남사당패 최초의 꼭두쇠 바우덕이를 중심으로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과 관념을 전복시킨다.

<四季(사계)의 노래>에선 성악앙상블 ‘소리봄’을 중심으로 정가, 경기민요, 범패, 판소리의 빼어난 눈대목을 골라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인다. 김용호 사진작가와 안상수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도 함께 무대를 채운다. 2020년 <新, 시나위>와 2021년 <시나위 일렉트로니카>를 잇는 창작 프로젝트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2-Trance>도 준비 중이며, <반향>도 2022년 버전으로 다시 관객 곁을 찾는다.

■경기필: 2년만에 정명훈 지휘자와 만남 실현… ‘레퀴엠’ 등 만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드뷔시&레스피기>, <레퀴엠> 등을 선보인다. 또 정나라 부지휘자의 섬세하고 따뜻한 지휘로 이끌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는 콩쿠르의 퀸(Queen),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연주하는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엔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성사되지 못한 정명훈 지휘자와의 만남이 실현된다.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이루어진 거장과의 조우로 클래식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아울러 경기아트센터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랑데북>, 국악과 힙합의 만남 <짬 콘서트> 등을 올해도 공개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이번 레퍼토리 시즌 티켓은 봄 시즌(3~5월), 여름 시즌(6~8월), 가을·겨울 시즌(9~12월) 세 차례에 나눠 오픈한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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