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주춤한 남자 프로배구 1위 인천 대한항공과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선두 수성과 탈환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격돌한다.
대한항공이 승점 43(14승9패)으로 KB손해보험(41점·12승11패)에 2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경기서 KB손해보험이 승점 3짜리 승리(3-0 또는 3-1 승)를 거두면 자리가 뒤바뀔 수 있어 대한항공으로서는 수성을 위해 총력을 펼쳐야 한다.
KB손해보험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자칫 선두 도약이 한발 더 멀어질 뿐만아니라 승점 4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3위 서울 우리카드(37점)에게도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은 최근 5경기서 대한항공이 3승2패, KB손해보험이 2승3패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올 시즌 양팀간 맞대결서는 2승1패로 KB손해보험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시즌 1·2라운드 패배 때는 레프트 공격수인 정지석이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와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양팀은 핵심 전력에 누수가 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KB손해보험은 주전 레프트인 김정호가 발목인대 부상으로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여기에 센터 김홍정, 레프트 정동근, 리베로 정민수 등 주전급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팀을 꾸리기가 어렵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선수의 자리를 유광우가 잘 메워주고 있고, 정지석, 링컨, 임동혁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한항공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케이타가 역대급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한성정, 여민수 등이 김정호의 빈 자리를 어느정도 메워주고 있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가 될 수 있는 이날 1,2위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 변화 여부는 물론, 잔여 5·6라운드의 선두권 판도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수 있어 양팀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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