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하루 평균 7천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 시 방역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5천805명)보다 798명 늘어난 6천603명이다.
지난 15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전주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26.7%로 집계되는 등 해당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백신 3차 접종으로 이달 초 3천~4천명대였던 하루 확진자는 전날 5천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6천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확산이 거세지는 실정이다. 이런 탓에 정부는 설 연휴에 따른 인구 이동으로 확산 규모가 커질 시 하루 최대 1만5천명이 코로나19에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방역체계 전환 시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이뤄졌던 확진자 치료는 동네 병·의원으로 변경된다. 또 65세 이상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먼저 받게 하고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치가 7천명을 돌파했다고 해서 바로 해당 방역체계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며 시행 시점을 따로 정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사회 내 감염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선 그동안 가장 많은 2천4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이후 23일 연속 세자릿수 규모의 확진자가 나오는 평택시에선 이날도 328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표본 검사를 진행한 결과, 90% 이상의 검체에서 오미크론이 검출됐다.
한편 이날 전국 위중증 환자는 488명, 사망자는 28명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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