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전통음식을 찾아 부천시민에게 선보여 고유 음식 문화를 지키겠습니다.”
핵가족,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족 내 세대 간의 결속이 약해지면서 그 가족 고유만의 전통음식 문화 계승이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권미연 부천시향토음식연구회장(43)은 잊혀져 가는 향토음식 문화를 지키기 위해 가풍이 깃든 전통음식을 찾고 배워 고향의 특성과 식문화의 변화 등을 연구, 이를 다시 많은 부천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권미연 회장은 “집마다 전통 장, 김치가 있고 그 음식으로 만든 또 다른 음식이 매일 밥상에 오른다. 부모님과 선대인 조부모님의 집밥은 그 집안의 역사이며 전통이 된다”며 “부천 토박이만의 전통적인 지역 음식도 있을 것이고, 타향살이를 했던 이주자 고향의 맛이 계승된 음식도 있을 것이다. 부천시만 해도 엄청나게 다양한 음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16년 부천문화원에서 전통음식 전시와 한옥마을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강의를 시작으로 부천과 인천 등지에서 ‘전통음식’과 ‘식문화’ 수업 등을 강의, 전통음식 만들기와 건강한 식문화 자리잡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부천시를 비롯해 자연친화적인 협동조합, 사회적기업과 활동하며 독거노인, 미혼모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요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식문화’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바르게 자란 제철 음식으로 천천히 음미하고 행복한 식사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쁘고 귀찮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대충 해치우듯 먹게 되면 식사의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건강도 나빠질 것”이라며 “각종 영양제를 한껏 먹기보다 좀 더 바른 음식들로 내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해주는 것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각오로 전통음식 계승에 힘쓰고 있는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제20회 한국음식관광박람회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의 ‘약선음식’과 ‘혼례음식’ 부문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권 회장은 “무엇보다 밥이 보약이다”라며 “건강한 음식 재료로 시간을 들여 만들고 천천히 음식을 즐기는 식문화가 사람에게 힐링을 준다. 많은 사람이 전통음식과 바른 식사로 좋은 기운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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