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1일 확진자 609명 ‘최대’…오미크론 비율 86%

인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1일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인천의 집단감염 발생과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인천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09명이다. 이는 1일 최다 확진자다. 앞서 인천의 1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해 12월28일 나온 600명이다.

 

방역당국은 인천의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1일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지난 18일부터 모두 8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구의 A요양원을 집단감염 사례로 구분했다. A요양원에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에도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방역당국이 이미 집단감염 사례로 관리하던 미추홀구의 B의료기관과 남동구의 C어린이집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다. 남동구의 D주점과 부평구의 E주점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각각 3명, 2명이다. 부평구의 F주점과 관련해서는 무려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어났다. 계양구의 G요양원에서는 확진자 접촉과 코호트 격리 등으로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29명의 누적 확진자를 나타냈다.

 

특히 방역당국은 인천의 오미크론 감염비율 증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14~20일 이뤄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분석(민간 의료기관 검사 제외)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555명 중 475명(85.6%)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의 오미크론 확진 비율은 14일 69%에서 20일 91.5%로 치솟았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곧 다가오는 설 연휴의 확진자 급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민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이미 확진환자의 대다수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며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특성을 고려해 방역체계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 확산과 설 연휴 이동이 겹칠 경우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족친지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귀성 대신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해달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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