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헌혈추진협의회 운영 등으로 자발적 헌혈 확대 추진

인천시가 인천헌혈추진협의회 등을 운영해 지역 내 헌혈 참여 문화 확대에 나선다. 사진은 최근 인천 미추홀구의 한 ‘헌혈의 집’에서 주민이 헌혈하고 있는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헌혈추진협의회 등을 운영해 지역 내 헌혈 참여 문화 확대에 나선다. 사진은 최근 인천 미추홀구의 한 ‘헌혈의 집’에서 주민이 헌혈하고 있는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헌혈추진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헌혈 참여 문화를 확대해나간다.

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 5천만원을 들여 헌혈추진협의회를 구성해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단체 헌혈·중장년층 헌혈·다회헌혈자 등 헌혈자별 보상 지원을 늘린다.

지난 1월 기준 인천지역의 혈액 보유량은 4.9일분으로,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분에 못 미치는 상태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 헌혈이 지속적으로 줄고, 10∼20대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헌혈 자급율이 떨어지면서 혈액수급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헌혈 참여를 홍보하기 위해 인천경찰청·시교육청·인천혈액원·지역 의료기관 등과 함께 8개 기관이 모인 헌혈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인천지역 특성에 맞는 헌혈증진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헌혈 권장 방안 등을 만든다.

특히 시는 지난해보다 헌혈권장 사업비를 2천만원 확대해 헌혈자별로 맞춤형 지원·보상 계획을 내놨다. 시는 3차례 이상 헌혈한 다회헌혈자 3천명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전혈에 한해 3차례 헌혈한 시민에게만 상품권을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혈소판 성분헌혈을 한 시민에게도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시는 30대 이상의 중장년층 헌혈자 중 추첨을 통해 1천명에게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단체 헌혈에 처음 참여하는 헌혈자 2천명에게도 온누리상품권 5천원권을 지급해 단체헌혈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1년에 2차례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시민과 지역단체를 뽑아 헌혈유공자 표창도 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연령층이 헌혈에 참여하도록 만들고, 혈액 수급의 안정화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신규 등록한 헌혈자의 증가폭이 3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헌혈자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매년 늘려나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수급난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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