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4일 연속으로 3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3천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등에 따라 20일 뒤의 인천의 신규 확진자는 1만2천명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인천에서 2천98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인천의 1일 최다 확진자 수다. 앞서 인천의 1일 최다 확진자 수는 지난 5일에 나온 2천500명이다.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등에 따라 인천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께는 인천에서만 최대 1만2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인천의 1일 평균 확진자는 2천110명으로, 전국의 확진자(3만938명) 중 6.8%를 차지한다. 같은 비율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방역당국의 예측대로 이달 말께 전국의 확진자가 최대 17만명 이르면, 인천의 확진자는 1만1천6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또 중증률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 등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숨겨진 확진자까지 더해지면 인천의 확진자는 1만2천명대에 이를 수 있다. 인천시 또한 이달 말께 인천의 확진자가 1만명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천의 감염병 전담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7일 인천의 병상 가동률은 32%로 4일 전(23.2%)보다 8.8%p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말 인천의 치료병상은 포화 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
김경우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천의 준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45.7%에 달한 상황”이라며 “확진자를 더 수용할 수 있도록 일반병원에서도 전담 병상을 마련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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