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당별로 대선 주자들의 ‘필승전략 마련’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각 정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 14일 양일 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앙선관위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이후 15일에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면서 대선 후보별로 ‘대통령 당선’이라는 목표를 향한 치열한 유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모두를 We한 유세’ 라는 선거운동 컨셉트를 공개했다. 이 유세는 모두를 지키는 유세를 펼친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다. 여기에 대통령 선거 최초로 친환경 전기 유세차를 도입하고, 쓰레기도 줍고 표도 줍는 ‘줍깅’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 선거 운동의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유세차에 ‘AI이재명 (AI재밍)’을 탑재, 물리적으로 후보가 찾아가지 못하는 장소까지 생활밀착형 지역 공약을 전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코레일에서 임대한 유세용 전세차량인 ‘열정열차’를 운행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한 영남권을 공략 계획을 구상 중이다. 다만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특히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에 사용될 로고송(유세곡) 중 하나로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선정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 채비를 마치고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안 후보는 먼저 '바르고 깨끗한 과학경제강국'을 대표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도덕성과 청렴함을 표현하고, 이념이나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경제정책 시대를 열겠다는 안 후보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국민의당은 해당 슬로건이 바르고 깨끗함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안 후보가 가진 확실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 후보는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네이버 광고와 유세차 계약을 마쳤다고 밝히면서 완주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는 어떤 방식과 형태로 선거 운동을 펼칠지 결정하지 않고 장고(長考)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운동기간 전이라도 어깨띠, 명함 배부 등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은 할 수 있으나,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15일부터 가능하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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