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숙 과천 새마을부녀회장,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의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 첫 번째가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마음이죠”

지난 30여년 동안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활동을 해 온 김지숙 과천시 새마을부녀회장(67)은 “봉사를 마치고 느끼는 보람과 뿌듯함이 자신을 더 성장시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30여년 전인 1990년대.

우연히 ‘날마다 좋은 날’이란 월간지에서 자원봉사자의 기고를 보았다고 한다.

과천자원봉사센터에서 홀몸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는데, 봉사자가 부족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이 도시락을 배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읽은 김 회장은 지인을 설득해 도시락 배달에 나선 것이다.

이 것이 김 회장이 봉사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렇게 시작한 봉사활동은 김장나눔, 코로나19 방역활동, 고추장 나누기,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 장애인과의 아름다운 동행, 반찬나눔, 어르신 나들이 행사, 문화기행, 과천 문화 지킴이 등으로 이어졌다.

이 중 김 회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봉사는 문화 지킴이와 장애인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다.

문화 지킴이는 과천지역의 문화재 현황과 스토리 등을 배워 중·고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문화재를 소개하는 활동이다.

그는 “저도 몰랐던 문화재도 많았다”며 “온온사, 추사박물관 등 과천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면서 과천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10여년 전부터 장애인과 행복한 동행을 위한 나눔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김 회장과 지인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나들이’ 봉사를 하자는 의견을 모아 시작한 사업이다.

이들은 장애인들이 나들이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해 경기도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성금을 모아 사업을 추진해 그 의미가 크다.

이들은 매년 수원 화성과 여주 신륵사 등으로 장애인과 행복한 동행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활동으로 경기도지사와 과천시장, 대한노인회, 새마을회 중앙회 등에서 10여차례 표창을 받았다.

김 회장은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슴 뿌듯한 행복을 느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과천 역사·문화 바로 알리기와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데 헌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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