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e북]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外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며 자의적·타의적으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심함을 달래면서 마음 속 양식도 채우고 싶을 땐 인문 도서가 제격이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인 만큼, 각종 전자책 플랫폼에서 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2월 셋째주 인문 ebook들을 소개한다.

먼저 알라딘 전자책에선 ‘사랑의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 저자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가 인문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미워하며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분석하고 삶을 사랑할 자유에 대해 통찰한다. 그는 삶을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을 현대인의 핵심 문제로 삼으며, 경제·사회·정치·노동을 연계해 깊이 성찰한다. 나르시시즘, 이기주의, 결핍, 소외 등 심리적·정신적 관점부터 대량생산, 기술 맹신, 경제적 과잉 등 사회경제적 조건까지 우리가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이유를 탐색하고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네이버 전자책에선 수년간 인문학 필수 도서로 자리 잡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 한 권으로 현실 세계를 통달하는 지식 여행서>가 베스트셀러다. 팟캐스트 등을 통해 어렵고 딱딱하던 인문학 분야의 에피소드를 쉽게 전해 온 ‘지대넓얕’이 책이 된 것으로, 200만부 누적 판매를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 역사는 시간에서 출발한다’,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핵심 개념 두 가지’ 등 목차로 흥미롭게 인문 상식을 얻을 수 있다.

끝으로 교보eBook에선 피트 데이비스 저자의 <전념 :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에 관하여>가 가장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 책은 무한 탐색의 시대에 꾸준히 전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사람과의 관계에 전념하지 못하고 끝도 없이 잠재적 연인을 물색하는 사람, 적성에 맞지 않는 일에 얽매일까 두려워 직업이나 진로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하는 사람 등이 주인공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화가 오늘날 젊은이들의 삶에 긴장감과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자발적 전념하기’다. 무언가 전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전념’을 강조하며,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목적과 깊이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연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