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오페라로 만나는 ‘피가로의 결혼’…마시모 자네티 지휘, 3월 공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3월3일 오후 7시30분과 3월5일 오후 5시 등 2회에 걸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경기필의 <피가로의 결혼>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구성됐다. 기존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와 소품, 의상 등을 최소화하고 노래와 연기에 집중하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경기필은 무대와 의상도 수준 높게 갖춰 볼거리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지휘는 경기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인 마시모 자네티가 맡는다. 마시모 자네티는 지난 시즌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오페라 푸치니 ‘나비부인’을 공연했고, 올해도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를 예정하고 있는 이른바 ‘오페라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등 유명 극장들과도 지속적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2019년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이후 두 번째 모차르트 오페라라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 연출은 장서문이 맡았다. 그는 이탈리아 제노바 파가니니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연출 최고과정을 졸업하고 오랜 기간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연극 등 다수의 프로덕션을 진행, 국내에서도 여러 오페라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아울러 ‘피가로’ 손혜수, ‘수잔나’ 박하나, ‘알마비바 백작’ 우경식, ‘알마비바 백작부인’ 이정혜, ‘케루비노’ 김정미, ‘바르톨로’ 이두영, ‘마르첼리나’ 방신제, ‘안토니오’ 김준빈, ‘바르바리나’ 박누리, ‘돈 바질리오’ &‘ 돈 쿠르치오’ 강현욱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이번 <피가로의 결혼>에 함께 한다.

공연은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총 150분간 진행되며 R석은 5만원, S석은 4만원, A석은 2만원이다.

한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오페라로 손꼽히는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뛰어난 재치와 귀족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트콤과 같은 작품이다. 18세기 스페인 세비야 인근 알마비바 백작의 저택을 배경으로 바람둥이 백작과 그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백작부인, 영리한 하인 피가로와 그와 결혼을 앞둔 아름답고 재치 있는 하녀 수잔나가 펼치는 사랑과 질투가 뒤섞인 좌충우돌 스토리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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