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경북대가 생체 내 모낭조직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효능평가기술을 관련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23일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22일 오후 율곡관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권용진 아주대 산학협력단장과 변경수 ㈜엘리드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엘리드는 선급기술료 4억7천만원과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원천기술은 김재호 아주대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가 성영관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나노입자 정렬 기술로 미세패턴 상에 입자가 배열된 세포 맞춤형 배양기판을 제작, 생체 내 모낭조직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모낭 오가노이드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를 탈모 완화 및 양모 효능평가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으로 제조한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환자가 기증한 모발조직 배양 평가(organ culture)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탈모와 관련한 특정 물질의 효과와 효능을 분석·평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급성장하고 있는 탈모 치료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2019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탈모 치료제와 탈모 케어 및 관련 건강식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00조원으로, 그중 효능평가와 관련한 시장은 약 6천25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연합은 물론 미국 대다수의 주에서 화장품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이 전면 금지돼 이번 아주대와 경북대의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주대·경북대의 기술을 이전받은 ㈜엘리드는 국내 최초의 화장품 효능평가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1년 의과대학 교수 출신 피부과 전문의 2명이 주축이 돼 창업했다.
변경수 ㈜엘리드 대표는 “이번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고 화장품뿐 아니라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신약후보물질의 효능평가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