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주제로 한 책·영화 와르르… ‘소년 심판’ 外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소년·소녀를 주제로 한 드라마·영화·책이 우르르 쏟아지고 있다.

먼저 넷플릭스에선 이달 25일 배우 김혜수 주연의 10부작 드라마 <소년 심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물이다.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통해 소년범죄를 여러 시각에서 보여준다. 아울러 보는 이들에게 소년범 등에 대해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오디오북으로 등장한다.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윌라는 <소년을 위한 재판> 오디오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 작품은 현직 가정법원 판사이자 전 서울가정법원 소년부 판사로서 수많은 촉법소년과 마주한 심재광 판사가 직접 집필해 이목을 모았다. 심 판사는 <소년을 위한 재판>을 통해 “말썽 많은 소년이라고 타박하고 벌줄 것이 아니라, 그 소년이 이 사회를 미워하지 않고 훌륭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사회를 위한 가장 값진 투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소년 심판>과 함께 소년법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중이다.

극장가에는 배우 김혜윤의 장편영화 첫 주연작 <불도저에 탄 소녀>가 오는 4월 관람객을 만난다. 이 영화에서 19살 ‘혜영’은 아빠의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로 집이자 유일한 삶의 터전인 중국집을 빼앗겨 어린 동생 ‘혜적’과 둘만 남게 된다. 어렵게 어렵게 살아가던 혜영은 문득 아빠의 사고와 관련한 일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되짚어가게 되는데, 마침내 거짓과 부당함에 도달하며 모든 진실이 뒤엉켜있다는 걸 깨닫는다. 자신을 자꾸 건드리는 세상에 대한 혜영의 분노를 담은 영화로, 러닝타임은 112분이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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