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둔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6일 “3월9일 대선이 끝난 이후 거취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는 큰 시스템이 있어서 대통령이 바뀌어도 시스템 전반이 바뀌지 않는데 교육계는 교육감이 바뀌면 몽땅 바뀔 수 있다”며 “그런 게 걱정스런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겐 엄청난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3선 도전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대선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자신의 최측근인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의 교육감 선거 출마 시사로 불출마설에 무게가 쏠렸던 이 교육감의 거취는 대선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의 3선 출마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은 3월 중순이나 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이한복 전 정책기획관의 출판기념회가 끝난 직후 열렸다. 이 전 정책기획관은 이 교육감 국회의원 시절부터 교육정책 수석보좌관을 맡으며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이후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실장, ㈔미래와 균형 소장, 경기도교육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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