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500명 탈당은 거짓, 국민의힘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할 것”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대선·지선 기자간담회에서 박정 꿀벌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김시범기자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대선·지선 기자간담회에서 박정 꿀벌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김시범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민주당 당원 500명이 탈당했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선대위를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권선동 의원은 입당 환영 기자회견장에서 민주당 당원 500명이 탈당해 자당으로 입당했다고 거짓 주장을 했는데 용인 지역에서 최근 탈당한 당원은 100여건이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앞서 용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탈당 당원들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통한 대한민국 내일의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은 “용인 지역에서 최근 탈당한 당원은 100여건이 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탈당자들은 지난해 8월에 특정인이 지방선거를 위해서 입당시켰던 경우”라면서 “(국민의힘은) 500명이 어디서 온 당원인지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자당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민주당원의 집단탈당에 대해 과대포장하고 있는데 구리, 의왕에서도 전직 시장들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철새들에게는 선거를 앞둔 지금이 배반의 정치 황금시간대임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당원들 수백 명씩 집단 탈당한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대선을 위해 극히 일부의 정치적 행동을 침소붕대해 선전의 도구로 쓰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 경기도당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명백한 거짓을 공표해 국민께 큰 혼란을 드린 국민의힘에 대하여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겠다”라며 “앞으로도 민주당은 국민 앞에 깨끗하고 정당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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