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병일)는 ‘이달의 모범 소방관’에 이정근 의왕소방서 소방사(35)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정근 소방사는 화재진압 등 현장 업무뿐만 아니라 기발하고 다양한 소방안전문화 홍보 콘텐츠 제작, 도민 안전 의식 함양 및 소방 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소방사는 미술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일명 ‘미대 오빠’다. 대학 졸업 후 미술 입시학원 강사, 게임회사 캐릭터 개발 등 전공을 살린 다양한 업무를 해왔던 그가 진로를 변경하게 된 것은 가족의 영향이 컸다. 그는 소방공무원이신 아버지를 보고 자라며 어릴 때부터 소방관에 대한 호기심과 존경심을 갖고 있었으며, 먼저 소방에 입문한 동생에 이어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의왕소방서에 첫 임용된 후 각종 재난현장에서 화재진압에 힘썼다. 이후 그는 지난해 7월 의왕소방서 재난예방과로 전입해 홍보 업무를 맡고, 미대 출신 특유의 미적 감각으로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빗길 안전운전’, ‘불나면 대피먼저’ 주제로 공익 포스터를 직접 디자인해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소화기를 잡는 순간 소방관이 됩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소화기 홍보 디자인을 제작해 관내 다중 밀접지역 신호등 지주에 랩핑하는 방식의 이색 홍보를 추진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 중 한 코너 ‘스‧폰‧서(스마트폰으로 본 소방서)’의 ‘소방서로 온 미대오빠’ 편에 출연했다. 이 코너는 소방서의 이모저모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짧게 담아보는 콘텐츠다. 이 소방사는 임인년을 맞아 점토를 활용한 호랑이를 제작하며 본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 소방사는 “틀에 박힌 공익적 홍보에서 벗어나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방 안전 콘텐츠를 제작해 소방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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