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 최종일 스프린트 금메달로 ‘대미 장식’…경기도, 다관왕 31명 배출
‘설원의 철각’ 이의진(경기도청)과 채가은(수원 권선고)이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에서 나란히 대회 5관왕에 등극하며 대미를 장식했고,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국가대표 이의진은 28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마지막날 여자 일반부 스프린트 1.2㎞ 결승서 문소연(강릉원주대)을 따돌리고 우승, 클래식 5㎞(15분51초5)와 프리 10㎞(30분04초6), 복합(45분56초1)에 이어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고생 유망주 채가은도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1.2㎞ 결승서 팀 후배 오예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역시 클래식 5㎞(18분19초0)와 프리 10㎞(34분27초4), 복합(52분46초4) 우승 포함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서는 대회 MVP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이 남자 일반부 5천m와 매스스타트, 1만m, 8주 팀추월 경기를 차례로 석권해 4관왕에 올랐으며, 세계주니어선수권 매스스타트 종합우승자인 남고부 양호준(의정부고)도 5천m, 매스스타트, 1천500m, 팀추월서 우승해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중부 양지수(성남 서현중)는 5천m 매스스타트, 3천m, 팀추월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박찬욱(양주 덕현초)도 매스스타트, 2천m, 1천500m, 팀추월서 우승해 4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는 빙상 쇼트트랙 정현우(안양 비산초)와 김길리(성남 서현고),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 ‘기대주’ 신선웅(남양주 별가람중)이 3관왕을 차지하는 등 5관왕 2명, 4관왕 4명, 3관왕 4명, 2관왕 21명 등 총 31명의 무더기 다관왕을 배출했다.
신기록 부문에서도 경기도는 빙상 쇼트트랙서 11개, 스피드스케이팅서 7개 등 모두 18개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대회 MVP에 선정된 정재원은 본보와 통화에서 “올림픽이 끝나고 막바로 체전에 나서게 돼 제대로 준비도 못했는데 4관왕에 MVP까지 오르게 돼 기쁘다”라며 “사실 오늘 연락을 받기 이전까지는 MVP 제도가 있는 줄도 몰랐다. 올 시즌이 끝나가는데 4년 뒤 열릴 올림픽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착실히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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