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대신협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 43.7% vs 윤석열 44.6%

李·尹 0.9%p차… ‘초박빙’
안철수 7.4%·심상정 1.9% 順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022년 2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가 44.6%를 얻어 43.7%의 이 후보를 0.9%p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7.4%,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 1.9%, 기타 다른 후보 0.6%, 지지후보 없음 1.0%, 잘 모르겠다 0.8%다.

지역별로 이 후보는 경기·인천에서 50.6%로 절반을 넘는 지지도를 보였다. 36.6%를 얻은 윤 후보와는 14%p 차이다. 광주·전남·전북에서도 이 후보가 59.0%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윤 후보는 서울(45.4%), 대전·충청·세종(51.2%), 대구·경북(61.0%), 부산·울산·경남(49.9%), 강원·제주(57.8%)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가 18~29세(43.6%)와 30대(41.2%), 60대 이상(58.9%)에서 이 후보를 앞섰으며, 이 후보는 40대(56.9%)와 50대(53.2%)에서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 윤 후보(47.5%)가 이 후보(46.1%)를 1.4%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이 후보(40.0%)가 안 후보(34.4%)를 5.6%p 차이로 앞섰다.

지지 후보와 상관 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윤 후보가 48.9%, 이 후보가 46.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p다.

대선 투표 의향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7.0%를 기록했으며, ‘가급적 투표할 것’은 12.2%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9.4%, 국민의힘 42.3%로 국민의힘이 2.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의 경우 부정 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하는 편)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 긍정 평가(매우 잘함·잘하는 편)는 45.3%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 87%… 막판 표심 가를 변수 ‘주목’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 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가 초박빙 지지율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은 기간 지지율에 영향을 끼칠 다양한 ‘변수’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단일화를 비롯해 최근 폭증하는 ‘오미크론’ 확진자 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안보’ 문제 등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민 10명 중 8~9명은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하면서 오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종반 치닫는 대선…막판 변수는

20대 대선이 종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지지율에 영향을 줄 변수가 주목받는다. 우선 단일화에 따른 선거 구도 재편이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정치 교체’를 매개로 정책 연대를 한다면 지지율 역시 변동할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또한 ‘정치교체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단일화 수순을 밟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어 오미크론 폭증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에 따라 유권자의 마음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 역시 판세를 바꿀 핵심 변수로 남아있다.

 

■ 10명 중 8~9명, ‘반드시 투표할 것’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대 대선의 투표 의향을 알아본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87.0%로 나타났다. 이어 ‘가급적 투표할 것’ 12.2%, ‘투표하지 않을 것’ 0.6%, ‘절대 투표하지 않을 것’ 0.2% 순을 기록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적극 참여층이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로 광주·전남·전북이 92.8%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은 88.6%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90.1%, 여성 83.9%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92.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18~29세(89.5%), 30대(88.7%), 40대(87.9%), 60대 이상(80.6%) 등 모든 연령대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시 지지도는

윤석열 후보로 야권 단일화를 할 경우 윤석열 후보(47.5%)가 이재명 후보(46.1%)를 1.4%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 2.1%, 기타 다른 후보 2.0%, 지지 후보 없음 1.4%, 잘 모르겠다 0.9%다. 지역별로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지역에서 55.5%를 기록했다. 윤석열 후보는 39.1%다. 성별에선 윤석열 후보가 남성(51.0%)에서 앞섰고, 이재명 후보는 여성(49.0%)에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를 할 경우 이재명 후보(40.0%)가 안철수 후보(34.4%)를 5.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상정 후보는 11.1%, 기타 다른 후보 3.5%, 지지 후보 없음 8.1%, 잘 모르겠다 2.9%다. 지역별로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지역에서 45.4%를 기록했고, 안철수 후보는 34.2%로 나타났다. 성별에선 안철수 후보가 남성(37.9%)에서 앞섰고, 이재명 후보는 역시 여성(42.3%)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지지 후보 무관 당선 가능성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 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해서 알아본 결과 윤석열 후보가 48.9%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46.7%)와는 2.2%p 차이다. 이어 안철수 후보 1.8%, 심상정 후보 0.5%, 기타 다른 후보 0.5%, 지지 후보 없음 0.3%, 잘 모르겠다 1.3%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을 비교한 결과 윤석열 후보의 당선 가능성(48.9%)은 지지도(44.6%)와 비교해 4.3%p 높았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46.7%)은 지지도(43.7%) 대비 3%p 높았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1.8%)은 지지도(7.4%)보다 5.6%p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선 구도가 양자 대결로 굳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심상정 후보 역시 당선 가능성이 지지도와 비교해 1.4%p 낮았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차기 대통령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에 대해 알아본 결과 경제성장(34.9%)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치개혁(18.5%), 양극화 해소(13.6%), 국민통합(12.4%), 한반도 평화(7.9%), 코로나19 대응(7.8%), 기타(4.9%) 순이었다.

경기·인천 지역 최대 관심사 역시 경제성장(35.8%)으로 나타났다. 양극화 해소(14.1%)와 코로나19 대응(8.3%)의 경우 7개 지역(서울,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중 각각 세 번째와 두 번째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통합(11.5%)에 대한 관심은 7개 지역 중 뒤에서 세 번째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기·인천, 이재명 50.6% > 윤석열 36.6% 

■경기·인천지역에선 이재명 앞서

지역별 대선 후보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경기·인천에선 이재명 후보(50.6%)가 윤석열 후보(36.6%)보다 14.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민선 7기 경기도지사를 지냈다는 점이 경기·인천지역에서 윤석열 후보보다 높은 지지도를 얻은 배경이란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주요 정책을 알리는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령별 지지도 중 30대에선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각각 40.1%와 41.2%를 기록하면서 박빙을 보였다. 40대와 50대에선 이재명 후보가 각각 56.9%와 53.2%를 얻으면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윤석열 후보는 31.0%와 39.1%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18~29세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43.6%와 58.9%를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선 이재명 후보와 25.2%p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2022년 2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10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100.0%)를 실시한 것이다.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를 한 결과로, 표본수는 1천4명(전체 3만명의 통화시도 중 통화 성공 1만3천913명, 응답완료 1천4명, 응답률 7.2%),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p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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