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끝 3-2 승리로 승점 3 추가에 실패…야스민 31점 등 주전 5명 두자릿수 득점
‘여자배구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한국 도로공사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으나,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서 야스민(31점), 양효진(18점), 황민경(12점) 등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켈시가 34득점으로 분전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2(25-19 25-22 25-27 20-25 15-9)로 따돌렸다.
이로써 시즌 첫 연패 사슬을 끊어낸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도로공사에 시즌 첫 0대3 완패를 당한 것을 6일 만에 설욕했지만, 승점 2점 추가에 그쳐 정규리그 우승에 1점 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현대건설은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3대0 또는 3대1 승리가 필요했으나, 풀세트 접전이 이어지며 아쉽게 2점 추가로 우승 축포를 쏘지 못했다.
1세트 초반은 켈시의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8-4로 리드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연속 후위 공격과 황민경의 2득점 활약으로 9-9 동점을 만든 후 접전을 이어가다가 황민경의 시간차 공격, 야스민의 후위공격으로 18-16으로 앞서갔다.
이어 양효진의 속공과 황민경의 공격 득점, 서브에이스, 야스민의 연타로 24-19를 만든 후 고예림이 전새얀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연속 득점으로 16-14로 리드했으나, 박정아와 켈시의 연속 공격이 터진 도로공사가 21-19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위기에서 양효진과 이다현의 연속 속공으로 21-21 동점을 만든 후, 야스민이 블로킹 1개 포함 연속 4득점을 올려 25-22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 현대건설은 초반 5-10으로 뒤지다가 야스민과 양효진, 이다현의 공격을 앞세워 14-14 동점을 만든 이후 역전을 주고받으며 듀스 접전을 이어갔으나, 막판 야스민의 공격이 정대영에게 막히고 박정아에게 결정타를 내줘 세트를 잃었다.
현대건설은 4세트 실책을 남발하며 시종 이끌린 끝에 20-25로 내줘 세트스코어 2대2 동률을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현대건설은 5세트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데다 상대 벤치의 레드카드로 추가 득점까지 얻으며 수월하게 리드한 끝에 막판 야스민의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을 묶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었는데 역시 도로공사는 만만치가 않다”며 “이틀간 잘 추스려 다음 경기인 GS 칼텍스전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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