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전서 경기도청 크로스컨트리팀 '창단 최고성적'

7명 출전해 금메달 6개 등 16개 메달 수확…이의진, 대회 5관왕 등극
위재욱 감독 “작년 핀란드 전지훈련·올림픽 대표팀 발탁으로 기량↑”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서 창단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경기도청 남녀 크로스컨트리 팀. 맨 왼쪽이 위재욱 감독.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서 창단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경기도청 남녀 크로스컨트리 팀. 맨 왼쪽이 위재욱 감독.

경기도청 스키 크로스컨트리 팀이 제103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대회 첫 5관왕 배출 등 창단 5년여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경기도의 종합우승 19연패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지난 2016년 11월 창단된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 남자 4명, 여자 3명 등 총 7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획득, 직전 대회인 제101회 대회(102회 대회는 코로나19로 미개최)서 거둔 팀 최다 메달(금4 은6 동4)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도청은 국가대표 이의진(21)이 여자 일반부 클래식 5㎞와 프리 10㎞, 복합, 15㎞ 계주, 스프린트 1.2㎞를 차례로 석권해 대회 5관왕에 올랐다. 팀 최고참인 국가대표 정종원(32)은 남자 클래식 10㎞서 팀 후배인 국가대표 변지영(24)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또한 여자 국가대표인 한다솜(28)도 계주 금메달과 개인전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해 이름값을 했다. 이들 외에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전 국가대표 제상미(23)와 남자 30㎞ 계주에 참여해 경기도청의 은메달에 기여한 김동현(24), 김학연(23) 등 출전 선수 7명 전원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특히, 이의진은 그동안 20여 년간 부동의 일인자로 군림했던 ‘철녀’ 이채원(41·평창군청)을 지난해부터 앞서기 시작한 뒤, 이번 시즌 들어 그를 뛰어넘어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의진의 활약에 이번 대회서 개인 통산 80번째 금메달 수집을 노렸던 이채원은 동계체전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쳐야 했다.

이의진은 이번 대회는 물론 올 시즌 각종 대회서 팀 선배인 한다솜과 함께 금메달을 휩쓸었을 만큼 눈부신 성장을 보인 데다 아직 만 21세에 불과해 앞으로를 더 기대케 하고 있다.

남자부도 ‘베테랑’ 정종원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변지영에 조만간 군 복무를 마치는 제101회 대회 4관왕 이건용(29)이 복귀하면 최강팀으로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50)은 “지난해 11월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30일간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쌓은 것이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됐고,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갔던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량이 부쩍 늘었다”라며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줘 창단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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