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야지요”
이길동 군포시 바르게살기 광정동위원장의 봉사활동에 대한 철학이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IMF 외환위기 이후 세탁업을 시작한 이길동 위원장은 “세탁업을 하다보니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어르신의 이불 등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보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세탁봉사를 시작했다”고 봉사활동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세탁물 수거, 배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에게 안부도 묻고 말벗도 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03년부터 봉사에 나선 이 위원장은 많을 땐 28가정의 세탁물을 수거, 배달까지 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독거노인의 세탁물을 배달하다 임대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져 팔 힘줄이 파열되고 허리를 다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세탁 봉사활동을 그만두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로 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는 물론 어르신 생신잔치를 챙기기도 한다. 또한 이웃돕기에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군불회’를 결성, 분기별로 주민센터 등을 통해 1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재능장학금, 어르신 효도화, 실버카 전달, 청소년 학습비 지원 등을 통해 지역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봉사방역은 물론 저소득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을 찾아 질병 예방 홍보, 마스크 5만8천여장 기부 등을 하기도 했다. 또 풍물패 회원으로서 복지관과 양로원 등을 찾아 재능기부를 하고, 출연료로 받은 수익금으로 독거노인 10여명에게 반찬 전달과 음식 대접도 했다.
이밖에 이 위원장은 자율방범 기동순찰대원, 새마을협의회 지도자, 생활안전협의회위원, 주민자치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 나에게도 적지않은 보람을 준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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