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간공예가 주는 기운'…김혜정 작가의 '빛 따라온 보리' 11일 개최

김혜정作 '맹호도'/
김혜정作 '맹호도'/'공명부귀'/'봉황모란도'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작품을 완성시켜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봄기운을 전하고자 합니다.”

2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지금, 일상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전시가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용인 썬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김혜정 작가의 <빛 따라온 보리>다.

김혜정 작가는 지난 2012년부터 맥간공예를 시작했다. 과거 우연히 맥간공예 전시를 접한 뒤 맥간공예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아세아 미술초대전’, ‘2020 서울 국제 미술 초대전’, ‘한국 문화 미술 대전’ 등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혜정 작가의 첫 전시로 활력 넘치는 작품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봄 기운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김 작가는 <빛 따라온 보리>에서 ‘봉황모란도’, ‘맹호도’, ‘공명부귀’, ‘귀면와’ 등 액운을 막고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작품 18점을 공개했다.

우선 ‘맹호도’는 ‘行大道於當時(행대도어당시) :그 때에 큰 도를 행하면, 遺芳名於百世(유방명어백세)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해진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악한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봉황모란도’는 새 중의 왕 봉황과 꽃 중의 왕 모란이 함께 있는 작품으로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모란과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봉황을 통해 천하가 태평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귀면와’는 심술궂고 장난기 가득한 도깨비의 얼굴로 힘든 시절 복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아로와나’, ‘왜가리’, ‘행도유득’, ‘군학도’ 등 보릿결을 따라 은은하고 깊이 있는 빛을 내뿜는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김혜정 작가는 “임인년인 올해에는 검은 호랑이의 강한 기운을 받아 힘들었던 코로나19 시대를 마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3월 봄이 찾아온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활기를 되찾고 따뜻한 봄을 맞이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혜정 작가의 <빛 따라온 보리>展
김혜정 작가의 '빛 따라온 보리' 展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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