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권 연장’ vs 尹 ‘정권 교체’… 마지막까지 공방 당선인 윤곽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 종료가 변수 경인 유권자 31.57%, 최대 승부처 표심 ‘관심집중'
‘정치교체·정권재연장이냐, 정권교체·정권심판이냐’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20대 대선의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향후 5년간 희망의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시~7시30분)까지 전국 투표소 1만 4천464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선거인은 4천419만 7천692명이며, 이중 경기도가 1천143만 3천288명(25.87%)으로 가장 많고, 인천 251만 9천225명(5.70%)까지 합하면 경기·인천이 31.57%를 차지해 최대의 승부처다.
특히 경기는 4~5일 사전투표에서 33.65%(전국 평균 36.93%)를 기록해 전국 최저였지만 사전투표자 수는 384만 7천82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날 최종 투표자 수에 관심이 집중된다.
본격적인 개표와 당선인 윤곽은 오후 7시 반까지 확진·격리자의 투표가 종료될 수 있느냐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더욱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른바 ‘소쿠리 투표’로 불리며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로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박빙의 차로 승부가 결정날 경우 부정선거 논란과 불복 시비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표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을 통한 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1997년 15대 대선(80.07%) 이후 처음으로 대선 투표율 80%를 돌파할지도 관심이다. 경기 투표율 역시 15대 대선(80.6%) 이후 한 번도 80%를 넘지 못했고, 특히 15대 대선을 포함해 19대 대선 까지 전국 평균을 넘은 기록이 없어 기록 갱신 여부가 주목된다.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서로 우세를 주장하며 치열한 양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를 통해 각각 ‘유능한 경제대통령’과 ‘정직한 머슴대통령’을 주장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유능한 후보와 무능한 후보, 준비된 후보와 준비되지 않은 후보, 경제를 살릴 후보와 경제를 망칠 후보, 안정된 후보와 불안한 후보, 평화를 지키는 후보와 전쟁 위기를 고조하는 후보, 어떤 후보와 함께 10일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시작하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윤 후보는 “민주주의는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선거 앞두고 갑자기 ‘정치교체하겠다’고 국민을 기만하는 엉터리 머슴이 있는 나라에서 절대 경제번영이 불가능하다”며 ‘정직한 머슴, 정직한 대통령’을 강조했다. 김재민·임태환기자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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