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해외에서의 한국민주화운동과 국경을 넘는 연대의 역사’를 주제로 11일 오전 10시부터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학술회의는 한국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해외에서의 연대와 교류 과정을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영화 <1987>의 실존 인물이자 한국민주화운동의 대부라 불리는 김정남 선생님의 기탁자료를 정리해왔다. 이 중 1970~1980년대 일본에서 벌인 한국민주화운동 연대투쟁을 담은 미공개 희귀자료를 새롭게 발굴했다.
학술회의에선 한국민주화운동에서 국경을 넘는 연대의 역사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민주화운동이 일국사적 관점이 아닌 일본, 미국, 유럽에서의 연대와 교류라는 초국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1부 ‘한국민주화운동과 미국·독일에서의 연대활동’에선 한국민주화운동이 미국에서 초국적 인권정치로 발전한 과정과 그 과정의 중심지였던 워싱턴의 의미를 조명한다.
2부 ‘일본에서의 한국민주화운동과 일본 시민들의 연대’는 한국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본 시민운동의 연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가톨릭 네트워크를 통한 연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김정남 이사와 재일동포 송영순 선생 등이 주고받은 서신의 의미를 짚어보고, 양심수 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한일연대운동과 배경에 대해 논의한다. 국제학술회의는 온라인(Zoom) 회의로 진행된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한국민주화운동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지지와 연대를 통해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초국가적 연대의 경험은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며,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한국민주화운동 연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새롭게 모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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