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유치를 추진했지만, 경기도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10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4개 의료기관을 심사한 결과 분당서울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질병청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료실적과 감염병전문병원 운영계획, 건축부지 적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수도권 지역의 방역과 환자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진료 실적을 축적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정부 지원금 449억원과 자체적으로 3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 306병상(중환자실 11병상·음압병실 15병상·일반격리병실 91병상·일반병실 189병상)을 추가로 조성한다. 최종 규모는 342병상으로, 국내 최대 감염병전문병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인천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감염병의 해외 유입이 이뤄질 수 있는 시설들이 있다는 점을 들어 감염병전문병원의 최적지라며 인천 유치를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곧 질병청을 방문해 부족했던 부분과 보강할 부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도 인천의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가 들어 있기 때문에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대해 질병청에 끊임없이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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