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3명 빠진 상황서 서울시청 30-29 제압…13일 부산시설公 잡으면 PO 직행
‘신흥 명가’ SK 슈가글라이더즈가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서 파죽의 6연승으로 4강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이모 리더십’ 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SK 슈글즈는 11일 횡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 5차전서 유소정(7골)과 돌아온 피봇 이한솔(6골), 최수민, 최수지(이상 5골)의 고른 활약으로 우빛나가 11득점으로 맹활약한 서울시청을 30대29로 힘겹게 따돌렸다.
전날 주전 선수 3명의 코로나 확진으로 8명의 선수로 이날 경기에 임한 SK 슈글즈는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승리했던 서울시청을 꺾으며 6연승을 기록, 12승1무6패, 승점 25로 2위를 지켜 잔여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4위까지 주어지는 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K 슈글즈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부산시설공단과의 맞대결서 승리하면 2위로 PO에 직행하게 된다.
SK 슈글즈는 경기 초반 유소정, 아한솔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최수민, 이한솔, 최수지가 번갈아가며 득점해 1~3골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6분께 서울시청 우빛나에게 동점골을 내준 SK 슈글즈는 10분께 박지호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으나, 박하얀의 연속 골로 7대6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K 슈글즈는 6차례 동점을 허용했지만 재역전은 내주지 않은 채 17대17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 40초 만에 서울시청 우빛나에게 7m 드로우를 허용해 재역전을 내준 SK 슈글즈는 유소정, 이한솔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이후 동점과 1점차 리드를 내주는 상황을 반복하다가 경기 종료 4분15초를 남기고 박지호가 득점한 서울시청에 28대29로 이끌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끈질긴 수비력과 집중력이 돋보이고 있는 SK 슈글즈는 후반 28분10초에 유소정이 동점골을 넣고, 상대의 공격을 협력수비로 잘 막아낸 뒤 종료 5초 전 좌중간에서 최수지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오성옥 감독은 “공·수에 걸친 핵심 선수 3명이 빠져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줘 고맙다”면서 “공격력이 좋은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승점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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