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에…코로나 확진 임신부 300여㎞ 이동해 출산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병상부족에 따라 300여㎞ 이동해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8분께 평택시에 거주하는 30대 임신부 A씨가 산통을 겪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 치료를 받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급대는 경기와 서울, 강원 등의 병원 30여곳에 A씨의 수용여부를 확인했지만 신고접수 1시간40분만인 이날 오전 8시9분께 경남 창원시 경상대병원으로부터 수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헬기가 출동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로 이송해 신고접수 5시간40분만인 이날 낮 12시10분께 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아이를 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0일 광명시에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130㎞가량 떨어진 곳에서 출산했고, 8일 광주시 거주 임신부도 전북 남원시까지 헬기로 이동한 바 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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