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후보군들의 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도교육감 후보자 등록일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기한 내에 단일화 방식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종태 건신대학원 석좌교수는 16일 오전 11시께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부진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종태 교수는 이날 “각자도생의 자세로 선거에 임한다면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논의의 출발이 늦었고, 현재까지 추진 속도도 너무 느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해 ▲상호존중 ▲원팀 구성 ▲공동참여 ▲공정 등 4가지 원칙을 각 후보들에게 공개 제안했다.
이 교수는 “4가지 원칙에 따른 통 큰 결단으로 민주진보 후보의 승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고, 이를 통해 경기교육 대전환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현재 진보진영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들은 이종태 건신대학원 석좌교수,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등이다.
진보진영 후보군 가운데 성기선 전 원장, 송주명 대표, 이종태 석좌교수,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최창의 전 경기도율곡연수원장 측 인사들은 지난주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세부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관계자는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단일화 추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각 캠프의 셈법이 달라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창의 전 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교육감 도전 행보 중단을 선언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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