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의 숨은 공신 유정복 “지방선거로 윤석열 뒷받침”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 ‘열정텐트’ 앞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화이팅을 하고 있다. 유정복 전 시장 측 제공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 ‘열정텐트’ 앞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화이팅을 하고 있다. 유정복 전 시장 측 제공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당선에 노력한 만큼, 이제는 인천의 발전을 위해 애쓰려합니다.”

1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승리를 이끈 인천의 숨은 공로자로 꼽히고 있다. 유 전 시장이 지난해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당내 경선과정에서 인천지역 정치인 중 유일하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승리로 이끈데다, 인천시당에서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운동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통상 대선은 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원외 인사인 유 전 시장의 이 같은 활동은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경선과정에서 유 전 시장을 영입하면서 조직력은 물론 당내 상징성 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유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유세차를 타고 인천지역 곳곳을 돌며 열띤 선거 운동을 했다. 또 윤 당선자의 이름 중 ‘열’와 자신의 이름 중 ‘정’을 딴 ‘열정텐트’를 치고 유권자를 만났다. 지난달 말에는 1박2일 강화 유세를 하며 주민들을 만나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시장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전천후로 뛰었다”고 했다.

유 전 시장은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아예 뉴미디어 선거운동으로 전환, 온라인에서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유 전 시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정텐트 ‘2프렌드’ 간담회를 열고 많은 시민을 만났다. 또 문자메시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도 병행했다.

유 전 시장은 “윤 당선인 취임 이후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으려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과거 인천시정을 이끌었기에 인천발전에 큰 책임을 느낀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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