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독거노인 반려동물 입양 지원 추진…정대운 경기도의원 "정서 안정 기대"

정대운 경기도의원
정대운 경기도의원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에게 반려동물의 입양과 양육을 지원하는 정책이 경기도에 마련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가 독거노인 및 장애청소년의 신체·정서적 안정감을 강화 조례안 제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조례안에는 주기적으로 입양가정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돌보미’ 운영 방안이 포함된 만큼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2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은 노인 및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입양 및 양육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경기도 홀로 사는 노인 등의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 심화로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기도내 무연고 사망자 수도 2016년 325명에서 2017년 399명, 2018년 466명, 2019년 615면, 2020년 681명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정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거노인 및 장애청소년에게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 입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반려동물 입양 연계 ▲반려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관리 ▲반려동물 돌보미의 양성 및 교육 ▲동물보호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의 지원 등 사업을 조례안에 담았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경기도가 반려동물 입양 및 양육을 지원하게 되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신체·정서적 안정감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려동물을 기르면 노년에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줄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한다.

일본 츠쿠바 국립환경연구소팀은 지난 2016년 반려동물 소유 여부에 관한 설문지에 응답한 60대 이상 노인 1만1천233명을 대상으로 3년 반 동안 건강 데이터를 추적·관찰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장애가 발병할 확률이 46%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움직임이 늘어, 건강한 노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정 의원은 “유기동물을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청소년에게 입양하도록 지원해 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이번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반려동물 입양·양육 지원사업이 월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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