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재점검의 시간

양휘모 사회부 차장 return778@kyeonggi.com
기자페이지

‘분기’는 일 년을 4등분으로 나눈 기간으로 1분기 당 3개월의 기간이 된다. 분기의 단위는 특정 현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거나 결산할 때 사용한다.

2022년 임인년 (壬寅年) 1분기 마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회사들은 분기마다 회사의 매출 및 결산 내용을 정리한다. 관공서 역시 분기별 예산 운영성을 평가하거나 해당 분기 동안 추진된 사업에 대한 중간 평가를 진행한다.

이처럼 분기는 한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점검 시기라 말할 수 있다.

올해 초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해 목표를 정했다.

다이어트, 헬스, 금연, 결혼, 자격증 취득 등 각자의 입장에서 시급히 이뤄야 할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 벌써 1년의 기간 중 4분의 1이 지나간 셈이다.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목표와 멀어져 버린 몸무게,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 집어 든 담배, 앞 페이지 몇 쪽만 펼쳐본 자격증 전문서적.

새해 첫날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했던 각오가 1년 내내 한결같이 지속될 리가 없다.

연초에 세운 목표와 기대 수준이 여전히 유효한지 점검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기자의 경우 지난해 말 급격히 상승한 간 수치로 1주일간 병원 입원실에서 생활했다. 1주일이 수개월처럼 길게 느껴졌던 이 기간 동안 되뇌었던 금주 각오가 지난달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현재, 다시 한 번 입원 당시 다지고 다졌던 각오를 복기하며 현재의 몸 상태를 점검해 봐야겠다.

배는 별을 보고 항해하지만 목적지는 항구다. 별에 이르겠다고 착각하지 말고 현실의 항구를 향해 범선(帆船)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라. 만약 궤도가 이탈 됐다면 과감히 뱃머리를 돌려라.

양휘모 사회부 차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