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정열과 낭만이 넘치는 희극발레 <돈키호테>가 무대에 오른다.
성남문화재단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를 오는 5월 7일과 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바탕으로 했다. 19세기 발레 음악의 거장 루드비히 밍쿠스(Ludwig Minkus)의 음악과 고전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의 안무가 더해진 작품이다. 1896년 세계 초연해 대성공을 거뒀으며, 국내에는 1997년 유니버설발레단이 프티파 안무에 뿌리를 둔 알렉산드르 고르스키의 개정 안무 버전으로 처음 선보였다.
작품은 ‘돈키호테’와 그의 조수 ‘산초’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 원작을 살짝 비틀었다.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젊은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선술집 딸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원작의 주인공인 ‘돈키호테’와 그의 조수 ‘산초’는 이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조력자로 나온다.
작품은 스페인 특유의 경쾌함과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특히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녹아있는 무대와 의상, 유머 넘치는 발레 마임과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이 볼거리와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주역 무용수들의 앙상블부터 군무까지 고전발레의 모든 기교를 응축한 정교하고 화려한 발레 테크닉이 특징이다. 무용수 개인의 기량은 물론, 발레단 전체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남성미 넘치는 투우사의 춤과 플라멩코, 세기디야, 판당고, 집시 무용 등 이국적인 스페인 민속춤을 한 무대에서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는 풍부한 표현력의 지휘자로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니콜라 브로쇼가 지휘봉을 잡고,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한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누리집이나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하면 된다.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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