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시각예술 위주로 운영됐던 경기창작센터가 장르의 다변화를 꿈꾸며 복합문화공간 ‘경기창작캠퍼스’로 탈바꿈한다.
기존 경기창작센터를 전환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경기창작캠퍼스는 경기서부권의 예술 융복합시설로 재탄생, 경기남부권에 자리한 경기상상캠퍼스와 ‘따로 또 같이’ 연계하며 궤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창작센터는 지난 1995년 경기도가 설립한 도립직업전문학교를 리모델링해 2009년 문을 열었다. 총 7개 건물 연면적 1만6천㎡ 규모다.
하지만 현재까지 10여년간 건물이 별다른 변화 없이 운영되다 보니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레지던스 공간으로서의 경쟁력 등이 약화되던 상황이었다. 실제 2016~2017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공방동(C등급)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물이 D등급을 받았을 정도다. 입주작가 역시 2013년 65명을 기점으로 2021년 16명까지 줄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 창작과 소비, 향유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경기창작센터의 변화가 필수불가결해졌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22년 생활문화센터 조성 국비 지원 사업'을 통해 예산 60억 원을 확보, 2024년 재개관을 목표로 경기창작센터의 전면 개편에 돌입하기로 했다.
먼저 경기창작캠퍼스로의 전환 첫 번째 단추로 창작스튜디오 3동 건물은 철거 작업에 나선다. 전시사무동, 공방동, 교육동, 섬마루강당 4개 건물도 리모델링해 창업·창직 단체 사무공간, 갤러리 카페, 생활문화 메이커 스페이스 등으로 신규 조성된다. 2024년 이후에는 창작스튜디오 1, 2동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진다.
재개관 때에는 음악가, 안무가, 다원예술가 등 다양한 예술인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견작가 중심에서 입문단계 신진작가까지 대상 폭을 확대하고, 고정적 레지던스 기능을 넘어 프로젝트형 레지던스 기능도 강화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환의 포인트는 ‘개방’에 있다. 올해 노후 시설 철거 및 개·보수를 시작으로 최소 2년의 생산적 휴식기 동안 예술공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기반설비를 정비한다. 그동안 다소 폐쇄적으로 시각예술 작가들만 입주하는 식의 운영책을 가졌다면 향후에는 도민을 대상으로 시설을 적극 개방한다는 것이다.
특히 눈길이 가는 건 대부도라는 지리적 여건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형 예술공원이 들어옴은 물론이고 주변 수목원과 연결되는 둘레길, 포도·바지락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음식점 등도 구상 중이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경기창작캠퍼스는 문화예술 생산자와 수용자 모두를 위한 21세기에 걸맞은 문화정책을 수행하는 최고의 전초기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2024년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할 경기창작캠퍼스에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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