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넘어야할 팀은 KT”…KBO 미디어데이 ‘공공의 적’ 지목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이 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타 구단들이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할 팀으로 꼽혔다.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KIA 나성범과 SSG 김광현, LG 구자욱, 두산 페르난데스 등 많은 선수들이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할 팀은?’이라는 질문에 KT를 지목했다.

특히 SSG 투수 김광현은 “과거 미디어데이 참석 때는 앞줄에 앉았었는데 오늘은 뒷줄에 앉아있는 것이 어색하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방어율이 높았던 KT를 꼭 이기고 싶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해 내년 미디어데이서는 KT 자리에 앉고 싶다”고 했다.

KT 내야수 박병호는 “전년도 우승팀에 새로 왔기 때문에 올해 개인적으로 첫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 다른 팀 선수들이 지목한 것처럼 우승팀이 돼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을수 있도록 팀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선발 투수 소형준은 다른 팀 선수들의 도발에 “절대 우승 자리를 내줄 수 없다. 정상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성 의지를 피력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팀 KT 답게 지속 가능한 위닝 팀과 우승 가능한 팀으로 도약하는 첫 해로 생각한다.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가장 기대되는 신인으로 투수 박영현을 지목하면서 “구위, 멘탈, 수비력, 킥모션, 견제능력 등 기본자질을 두루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SSG 김원형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선수들과 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을 잘 치러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기대되는 신인으로 1순위 지명의 투수 윤태현을 거명하며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설명했다.

또 SSG 외야수 추신수는 “작년에 마지막 경기를 져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앞에 놓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몸관리를 잘해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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