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타 구단들이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할 팀으로 꼽혔다.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KIA 나성범과 SSG 김광현, LG 구자욱, 두산 페르난데스 등 많은 선수들이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할 팀은?’이라는 질문에 KT를 지목했다.
특히 SSG 투수 김광현은 “과거 미디어데이 참석 때는 앞줄에 앉았었는데 오늘은 뒷줄에 앉아있는 것이 어색하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방어율이 높았던 KT를 꼭 이기고 싶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해 내년 미디어데이서는 KT 자리에 앉고 싶다”고 했다.
KT 내야수 박병호는 “전년도 우승팀에 새로 왔기 때문에 올해 개인적으로 첫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 다른 팀 선수들이 지목한 것처럼 우승팀이 돼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을수 있도록 팀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선발 투수 소형준은 다른 팀 선수들의 도발에 “절대 우승 자리를 내줄 수 없다. 정상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성 의지를 피력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팀 KT 답게 지속 가능한 위닝 팀과 우승 가능한 팀으로 도약하는 첫 해로 생각한다.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가장 기대되는 신인으로 투수 박영현을 지목하면서 “구위, 멘탈, 수비력, 킥모션, 견제능력 등 기본자질을 두루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SSG 김원형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선수들과 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을 잘 치러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기대되는 신인으로 1순위 지명의 투수 윤태현을 거명하며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설명했다.
또 SSG 외야수 추신수는 “작년에 마지막 경기를 져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앞에 놓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몸관리를 잘해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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