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최하위 팀에 발목이 잡혀 연승행진을 멈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포항 원정길에 올라 상승세 재점화에 나선다.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FC(2승1무4패·승점 7)는 6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천적’인 4위 포항 스틸러스(3승2무2패·승점 11)와 8라운드 원정 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 잇따른 원정경기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부진하다가 강원(2-0)과 대구(4-3)를 연파하고 2연승을 달린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 후 재개된 지난 3일 성남FC와의 홈 경기서 난타전 끝 3대4로 아쉽게 패했다.
수원FC 입장에선 꼭 잡아야할 경기를 놓쳐 아쉬움이 크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득점포가 살아난 것이다. 시즌 초 4경기 동안 단 1골에 그치는 골 가뭄에 시달렸던 수원FC는 5라운드 강원전부터 득점포가 본격 가동되면서 3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넣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유럽 빅리그 출신의 공격수 이승우(24)가 앞선 대구전과 성남전서 연속 골을 터뜨리며 K리그 무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라스 벨트비크(31)와 김현(29) 두 장신 공격수도 나란히 성남전에서 시즌 첫 득점을 올려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대구, 성남전에서 폭발한 득점포가 이번 포항전에서 제대로 터져준다면 지난 시즌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포항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서 설욕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 섞인 전망이 나온다.
이에 맞설 포항은 시즌 초반 상승기류를 탔다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주춤해 있다. 하지만 수원FC로서는 포항의 토종 골잡이들인 허용준(3골)과 임상협(2골)에 최근 친정팀으로 복귀한 ‘프랜차이즈 스타’ 김승대 등이 경계대상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근 공격진들의 득점력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수비라인이 부상에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무너져 어려움이 많다”라며 “지난 시즌 포항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꼭 이겨보고 싶다. 최선을 다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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