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가난,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이웃과 아동을 위해 투명하고 믿음직한 후원의 통로가 되겠습니다.”
전세계 취약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글로벌 NGO 월드비전. 특히 경기지역에서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아름다운 나눔으로 연결하는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는 올해 짜임새 있는 운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세계적 위기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동행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장으로부터 월드비전에서 펼치는 각종 사업과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결식부터 진로와 꿈까지, 아동의 진정한 자립을 생각
올해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의 역할과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월드비전은 국내사업인 ‘꿈꾸는 아이들 사업’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최성호 본부장은 “이 사업은 경기도 내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진로와 꿈을 지원하는 꿈지원사업과 위기아동지원사업, 결식아동지원사업을 비롯해 가장 취약한 아동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취약아동특화사업 등 4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가정을 찾아가 지원해왔던 가정개발사업에서 사업 방향을 바꿔 올해 꿈꾸는 아이들 사업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국내와 국제개발사업, 긴급구호사업 등 월드비전의 국내외 구호개발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후원자 개발과 모금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이 사업과 관련, “월드비전 한국은 올해 4천억원의 사업규모를 통해 전 세계 450만명의 아동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경기남부사업본부 역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 인접국 통한 신속한 국제구호사업
현재 가장 큰 글로벌 뉴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다. 글로벌 NGO로서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인접국가인 루마니아를 통해 신속한 대응력을 보여줬다.
최 본부장은 “월드비전은 전 세계적으로 약 4만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도 한국월드비전을 포함해서 전 세계 파트너십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한국월드비전은 즉각적으로 20만달러를 지원했고, 향후 100만달러까지 지원규모를 상향해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각종 매체를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인접국가인 루마니아에서 31년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350명의 현지 직원이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가장 시급한 것은 식량과 의료품인 만큼 이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식량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아동의 심리적인 피해 문제도 우려되고 있어 심리사회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현지에 관련 전문가도 이미 수십명 파견됐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국경까지 확대해 구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 세계 각국 아동의 삶과 환경에 초점
월드비전은 모든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아동을 중요한 대상으로 여기고, 아동중심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아동을 단순히 수혜와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한 상황에 대한 변화의 주체자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가와 마을이 아동의 삶과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발전해 나간다면, 그것은 결국 모든 사람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월드비전은 맨 처음 창립할 때부터 아동중심의 사업을 했다”며 “이 같은 월드비전의 가치를 이룩하기 위해 경기남부지역본부 역시 효과적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이유있는 고액기부
월드비전은 약 60만명의 후원자가 함께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의 고액기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월드비전에서는 1천만원 이상의 후원자는 비전소사이어티, 1억원 이상의 후원자는 밥피어스아너클럽으로 위촉하고 있다.
이같이 고액 후원자들이 지속적으로 월드비전과 연을 맺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와 관련, 최 본부장은 “많은 후원자와 소통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월드비전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깊게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월드비전의 후원금 사용에 대한 투명한 보고와 국내외 구호사업의 차별화된 전문성이 후원을 결정하면서 신뢰를 갖는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고액기부는 NGO 입장에서 국내외 사업을 보다 구체적이고 신속하며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부문화를 위한 월드비전의 노력
최 본부장은 ‘월드비전이 생각하는 후원’에 대해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후원자의 삶까지도 변화되는 매우 가치 있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는 “많은 후원자가 후원을 하면서 스스로 풍요로움을 느꼈다고 마음을 전해주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후원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NGO가 더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월드비전은 후원금 운용 회계의 투명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후원금 운용을 준비하고 있고, 국내외 사업의 시작부터 결과까지 여러 단계의 보고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아울러 단계적인 내외부 감사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업비와 운영비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민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
최 본부장은 “평화가 깨짐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아동”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전 세계는 끊임없는 국가 간, 종족 간 분쟁과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평화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가난, 불평등과 같이 다양한 이유와 환경으로 억눌리고 소외돼 고통받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상황 자체가 이미 평화가 깨어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월드비전은 투명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보였다.
최 본부장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거나, 후원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시면 월드비전으로 연락해달라”며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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