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홈서 현대모비스와 6강 PO 3차전…수비·높이 문제 극복이 열쇠
‘오래가서 좋을게 없다. 3차전서 끝내겠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둔 고양 오리온이 13일 오후 7시 홈인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지는 3차전 승리로 조기에 4강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적지서 2연승을 거둬 유리한 상황을 만든 오리온으로서는 3차전서 끝낼 경우 20일부터 시작되는 정규시즌 1위 서울 SK와의 4강 PO(5전 3선승제)까지 일주일간 체력을 비축하며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수 있다.
하지만 앞선 1·2차전에서 보았듯이 역대 가장 많은 챔피언 트로피를 수집한 현대모비스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만수’ 유재학 감독의 지략이 돋보이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오리온은 2연승을 거뒀지만 매 경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내내 어려움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6강 PO 진출을 이룬데 이어 4강 PO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오리온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3차전서 끝낼 수 있으리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번 시즌 오리온은 기대했던 NBA 출신 외국인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도 퇴출돼 사실상 외국인 선수 한명 만으로 대부분의 정규시즌을 치뤘다.
또한 팀 감판인 이대성과 이정현이 없는 상황에서도 강팀들을 연파하며 개막 이전 전문가들이 6강 후보로 꼽지 않았음에도 보란듯이 5위로 6강에 올랐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전력 누수 속 경기를 치르는 어려움도 있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우리 팀은 이번 시즌 온갖 시련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전반적인 전력은 6강 타 팀들에 비해 뒤지지만 어려울 때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원팀’ 정신이 큰 장점이다”라며 “상대가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지만 우리 역시 3차전에 반드시 끝낸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라숀 토마스와 이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백업멤버가 좋은 팀으로 수비와 리바운드가 승부의 열쇠라면서 이대성과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함을 지적했다. 개인플레이 보다는 팀플레이를 통해 체력 소모를 줄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역할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1차전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한호빈의 외곽 활약과 머피 할로웨이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해줘야 하는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감독은 “힘든 과정을 거쳐 땀의 결실로 앞선 두 경기를 승리했기에 선수들 역시 3차전에서 끝내고픈 마음이 강할 것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여유를 갖고 경기를 풀어간다면 3연승으로 끝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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