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홈 3연속 득점에 ‘댄스는 덤’ 이승우(수원FC)

K리그 데뷔 후 안방에서 3경 골맛…“홈에서 많은 공격포인트” 약속 지켜

4월 10일 김천 상무전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이승우.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의 지각 홈 개막전서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수원FC의 4대3 승리에 기여한 이승우(24·FW)는 “앞으로 홈에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승우는 K리그 무대 6경기 만에 1대1 동점을 만드는 재치있는 터치슛으로 첫 골을 신고한 뒤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이승우는 지난 3일 성남FC와의 7라운드 홈 경기서도 후반 8분 동점골이자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후 역시 한바탕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고, 10일 김천 상무전서는 후반 9분 결승골을 넣은 뒤 또 한번 흥겨운 댄스로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앞선 전반 45분에는 김현의 헤딩골을 도와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승우가 기록한 3골과 공격포인트가 모두 홈에서 이뤄져 첫 골을 넣은 뒤 “가능한한 홈에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한 약속을 스스로 지켰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홈에서 경기할 때가 마음이 편하다. 많은 홈 관중들이 응원해 주시니 몸도 마음도 편안해져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태생으로 인천 광성중을 거쳐 14세 때 일찌감치 스페인 유학길에 오른 이승우는 세계적인 명문팀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뒤, 엘라스 베로나FC(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을 거친 유망주다.

173㎝의 작은 체구에 현란한 개인기와 돌파력이 일품으로 ‘코리안 메시’라는 애칭이 붙은 그는 그러나, 지난 2019-2020시즌부터 경기 출전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국가대표팀의 콜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자 10여년의 외국생활을 과감히 청산하고 지난해 12월 고향 팀인 수원FC로 돌아왔다.

공격지역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이승우는 시즌 개막 후 주로 교체 출전해 나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에 개의치 않고 몸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린 뒤 홈 개막전서 첫 골을 넣으며 수원FC 팬들에게 화끈한 입단 신고를 했다.

그리고 골을 넣을 때마다 라틴계 선수들을 연상할 정도로 현란한 댄스 세리머니로 동료들은 물론, 관중들을 흥겹게 해주고 있다.

김도균 수원FC감독은 “지난 동계훈련 때보다 (이)승우가 많이 좋아졌다. 문전에서의 스피드만 끌어올리고 체력만 좀더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원FC 팬들은 앞으로도 이승우가 보다 많은 득점을 올려 댄스 세리머니로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