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_이것만은 해결하자] 의정부 경전철 연장·순환노선 신설

의정부경전철 순환노선 신설이 의정부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의정부시청 앞을 지나는 경전철 모습 , 무인 관제 시스템으로 운행된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경전철 연장 및 순환노선 신설은 의정부시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의정부 경전철은 오는 7월1일로 개통 10년을 맞는다. 운영사업자 부도 등 우여곡절에도 개통 초기 하루 1만2천명에 불과하던 이용객은 2018년 4만명대를 넘어서는 등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탑석~발곡을 오가는 노선으로 수혜지역이 한정된데다 민락, 고산 등 개발지역과 녹양 등이 소외되면서 연장과 순환선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락 주민들이 요구해온 7호선 민락 경유가 무산되면서 경전철 연장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시민 교통편의 제고 등을 위해서도 절실한 사업이다.

■고산, 민락 연장, 녹양 지선에 4천500억원

경전철 연장 목소리가 높아지자 의정부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의정부 경전철 대안노선 연장사업 사전 타당성 검토를 했다. 고산, 민락, 녹양지구 연장을 축으로 하는 5개 노선을 검토했다. 이 중 노선 별 특성과 경제성 분석 결과를 고려해 3개 노선을 골랐다.

고산 연장노선은 탑석~복합문화단지 2.2㎞다. 법무타운 앞을 지나 고산지구 내 부용천을 따라 복합문화단지까지다. 사업비는 954억원 정도. 신규개발지역에 경전철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단, 최소비용으로 경제성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락지구 연장은 어룡역에서 민락 1, 2 내부를 지나는 3.8㎞다. 사업비는 1천6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GTX-C, 경원선과 연계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7호선 이용 땐 환승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양지구 연장은 흥선역에서 경민대 앞 옛 CRC, 의정부 종합운동장 앞을 경유해 녹양역까지 4.2㎞다. 흥선~녹양역을 오가는 셔틀운행으로 지선이다. 의정부 서북부에 경전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사업비는 1천891억원이다.

의정부시가 검토하고 있는 경전철 연장 노선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관건

의정부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의정부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마련해 지난해 10월 경기도 도시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경기도에 자료를 제출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야 경전철 연장에 대해 사전타당성 용역을 할 수 있고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사업비 4천500억원의 60%를 지원받을 수 있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부터 오는 2023년 5월9일까지를 시한으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및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도내 31개 시·군으로부터 철도 및 도시철도연장사업 등 수요조사를 해 지난해 말 1차 자료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25일까지 2차 마감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군으로부터 받은 수요자료에 대해 타당성 등 검증을 하고 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자료를 마련해 국토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고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의정부 경전철 연장노선 추진 여부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및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고시되는 내년 하반기에나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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