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계속된 코로나19 확산세로 문화예술계가 설 자리를 잃자, 경기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도형 뉴딜정책III’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을 대비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자’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계의 디지털 전환이 제시됐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비가 투입된 문화체육관광 분야 주요 행사에서 222건 중 160건이 취소·축소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도내 대면공연·전시 등이 상당 부분 제약돼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렇듯 도내 문화예술계가 휘청거리자 도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경기도형 문화뉴딜I을 개편, 추진했다. 앞서 도는 문화뉴딜I을 통해 경기도 뉴미디어 예술방송국을 운영하면서 예술단체 117팀, 인디뮤지션 100팀을 지원했다.
올해는 시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문화예술계의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 비대면 형태의 공연이 증가하자 예술과 기술의 융합인 일명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형 문화뉴딜III는 ▲예술과 기술이 만난 융·복합 사업 기반 구축 ▲도민 참여형 디지털 플랫폼 확장 ▲도민의 마음 치유를 위한 새로운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문화체육관광 분야 단체·종사자 지원 지속 추진 등 4개 과제로 구성됐다. 올해 총 사업비는 162억원이다.
우선 도는 융·복합 사업 기반 구축 분야에서 가상 세계를 현실로 구현하는 ‘메타버스 전시관’을 구성하고, 영상콘테츠를 모바일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내 손안의 박물관·미술관’을 운영한다.
도민 참여형 디지털플랫폼 확장에서는 온라인 상영플랫폼 ‘보다(VoDA)’를 운영해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노리는 한편,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다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비대면 도자체험키트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도는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단체·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자 예산 100억원을 책정해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인증 지역서점에 홍보 물품을 지원하고,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 추진으로 체육인 단기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도민 문화권 보장을 위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통해 경기도 문화자치를 추진, 지속가능한 주체적 지역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은 경기도형 문화뉴딜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급변화하는 문화사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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