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상·보안상의 문제로 광교 신청사 이전이 점쳐졌던 경기도청 인재채용동이 경기도인재개발원에 새 둥지를 트게 된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 청사 내 자리한 인재채용동은 지상 3층 규모로 공무원 임용시험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다.
인재채용동은 지난 1970년 현 청사와 비슷한 시기 입주하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고, 본 건물 3층 40평 남짓 한 시험 출제 위원 숙소에서는 출제 기간마다 위원 십수명이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 부재로 인한 안전상 문제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타 실·국들과 달리 구조상 신청사 내 배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인재채용동의 이전이 불발되면서, 도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으로 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기숙사로 이용되는 인재개발원 온누리관을 리모델링해 인재채용동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소유권은 이전한 상태로 1층에는 면접실, 2층 인재채용팀, 3~4층 편집실 및 숙소가 들어선다.
도는 이전 사업비로 총 22억9천만원을 책정, 지난 1월부터 실시설계 용역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기본 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쳐 공간 재배치, 소방설비 설치 등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다만 연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던 설계용역 입찰이 연달아 유찰되면서 애초 이전 계획보다는 늦춰질 전망이다. 도는 과업 내용을 조정해 다시 입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본예산에 설계비 외 공사비가 편성되지 않은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신청사 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6월이면 대부분 실·국이 현 청사 부지를 떠나게 되면서 홀로 남게돼 보안상 우려가 제기되는 등 도는 신속한 이전을 위해 예산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는 12월까지 이전 완료를 목표했으나 예산 편성 문제 등으로 착공이 지연될 수도 있다”면서 “하반기 추경에서 공사비를 확보해 이전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그동안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청원 경찰 고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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