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교육감을 뽑는 선거전이 본격화한다. 이번 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후보 2명’, ‘진보후보 1명’, ‘중도 후보 1명’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4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인단협)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만500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최계운 인천대학교 명예교수 중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직접 투표를 했다. 앞서 여론조사를 마무리한 인단협은 이날 직접투표 결과 30%에 앞선 여론조사 결과 70%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1명의 범보수 단일후보를 선출했다.
인단협이 후보 선출을 마친 만큼, 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막이 오르는 등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보수진영에서는 2명의 후보가 본선을 치른다. 보수진영 후보는 인단협을 통해 선출한 후보 1명과 허훈 전 하이텍고 교장이다.
현재 허 전 교장은 인단협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차 단일화를 한다면, 이에는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단협에서는 3명의 후보가 토론부터 여론조사 등을 모두 거쳐 단일후보를 낸 만큼 이 같은 허 전 교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허 전 후보의 ‘양보 후 합류’가 성사되지 않는 한 어렵다는 관측이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도성훈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단일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당초 진보진영 역시 다자구도가 엿보이기도 했지만,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도 교육감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단일후보가 이뤄진 상태다.
다만 이 같은 구도가 진보진영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긴 어려운 상태다. 중도진영을 표방하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이 진보진영의 표를 나눠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전 의원은 시의원 시절 더불어민주당에 당적을 두고 활동하며 사실상 진보 성향을 띄고 있다. 진영 논리를 벗어나겠다는 의지 때문에 중도진영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젊은 교육감,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인천교육’ 등 공약에서도 진보진영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인천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분열한 보수와 사실상 분열한 진보 구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인천은 ‘단일화는 곧 승리’라는 공식이 있는 만큼 어느 진영이든 단일화가 성사된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