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公 “4차전서 끝낸다” VS kt “수원서 5차전 하자”

27일 프로농구 PO 4차전, 인삼公 상승세 몰아 2연속 챔프전 진출 다짐
벼랑끝 내몰린 kt, ‘배수의 진’…外人·외곽포 살아나야 승부 원점 가능성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수원 kt 소닉붐이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벌인다. 사진은 지난 25일 같은 장소서 열린 두 팀간 3차전 경기 모습.연합뉴스

‘상승세를 몰아 안방 4차전서 끝내겠다.’(안양 인삼공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최종전서 끝을 보겠다’(수원 kt)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정규리그 3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2위 수원 kt 소닉붐에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2연승을 거둬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27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서 4차전을 갖는다.

외국인선수 1옵션인 오마리 스펠맨이 빠져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2승1패로 앞서고 있는 인삼공사는 내친김에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벼랑끝으로 내몰린 kt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 수원 홈에서 치러질 5차전을 통해 챔피언전에 가겠다는 다짐이다.

분위기는 인삼공사 쪽이 유리하다. 적지서 1승1패를 만든 뒤 홈서 2연승을 이어가며 선수단 분위기가 최고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0연승을 거둔 봄농구 DNA가 살아나면서 무서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옵션 외국인선수 대릴 먼로의 고군분투와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오세근이 있다. 먼로는 홀로 3경기를 소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20득점 안팎을 올리며 고군분투 하고 있다.

또 오세근은 3차전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세로 9개를 잡아내는 등 팀의 정신적 지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등이 고감도 외곽포로 kt 수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체력적인 면이 문제지만 5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상대보다 여유가 있다. 선수들이 놀랍도록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 해주고 있어 욕심이 난다. 가능한한 4차전서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kt는 객관적인 전력이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 득점원들의 들쭉날쭉한 득점력과 수비리바운드에서 인삼공사에 열세인 것이 문제다. 승리를 거둔 1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비리바운드에서 뒤져 패인이 됐고, 외국인선수 1옵션인 캐디 라렌도 제 몫을 다해주지 못하고 있다.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양홍석, 정성우, 김영환 등이 보다 더 과감하고 정확도 높은 슛을 쏴줘야 인삼공사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제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 4차전만 잡으면 해볼만 하다. 외국인 선수들이 좀더 분발해줘야 하고, 외곽슛의 정확도가 높아야 한다. 어차피 체력적으로 양팀 모두 힘든만큼 모든걸 쏟아부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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