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두고 ‘공공주도’를 이야기하는 김동연 후보의 연설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대놓고 ‘제2, 제3의 대장동’을 만들어서 1기 신도시를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겠다는 것 같다”며 “대선에 출마할 때는 재건축 규제완화를 이야기하더니, 후보 선출 이후에는 공공 주도를 이야기하고, 그러고서는 하루 만에 다시 재건축 하겠다는 김동연 후보를 보면 1기 신도시의 실상을 제대로 인지는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도자의 눈과 입을 따르느라 영혼 없이 표변하는 그릇된 관료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 부총리 시절에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을 죄인 취급하며 재산세 폭탄, 종부세 폭탄, 건보료 폭탄을 안겨준 김동연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재개발을 외칠 자격이 없다”며 “집권여당의 경기도지사로서,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김은혜만이 책임 있게 이뤄낼 수 있다. 아울러 1기 신도시에는 집주인 외에도 많은 세입자가 있다. 이분들의 재산권과 거주 이전의 자유를 보장할 방안 또한 ‘김은혜법’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자족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경기도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에 살고 계시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여야 대선 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한 용적률 상향과 규제 완화를 공약했다. 대선공약을 이렇게 쉽게 폐기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 한 바 있다.
이날 역시 김동연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은혜 후보는 국정 경험이 좀 일천하시기에, 또 경제 운영이나 나라 살림, 민생과 관련된 일을 직접 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저와 대결에서 도민의 삶의 질이나 미래에 대한 것보다는 정치공방이나 정쟁으로 흐르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김은혜 후보를 공격했다.
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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